Customer Support 고객지원

자료실

부하변동이 심하고 가역운전 전동기의 COIL END 고정구조에서 발견한 독일 SIEMENS의 30년 전 설계철학



전동기 정비를 하다 보면 고장을 찾는 것보다 더 흥미로운 순간이 있습니다.

"왜 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멀쩡한가?"

이번에 분해한 전동기는 1996년 독일 SIEMENS에서 제작된 3000kW급 저속 동기전동기입니다.

철강 압연공장의 REVERSING ROLLING MILL을 구동하는 전동기로서,

  • 정ㆍ역회전 반복

  • 급격한 부하변동

  • 높은 토크 충격

  • S9 Duty

라는 매우 가혹한 조건에서 운전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COIL END 형상이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모닥은 여기서 고장이 아닌 설계자의 철학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1> 전동기 NAME PLATE

 

<사진 2> "30년의 시간을 견딘 COIL END"

 

30년 이상 운전된 고정자 COIL END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노후 전동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 COIL END 처짐

  • 결속력 저하

  • SPACER 이탈

  • 절연 마모

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 전동기는 마치 10년 사용품처럼 형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동기의 수명은 절연재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전동기의 진짜 수명은

단순한 절연기술이 아닌 구조역학적 설계 철학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3> 모닥의 시선이 멈춘곳

 

모닥은 이 부분에 눈이 갔습니다.

SLOT EXIT는 COIL END에서 가장 큰 응력이 집중되는 위치입니다.

전자력과 진동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SIEMENS는 여기에

펠트(FELT) + 에폭시 적층판(LAMINATE) SPACER

를 압입 방식으로 적용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코일 간격이 유지되는 이유는 어쩌면 이 작은 부품 하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사진 4> "신의 한 수"

 

처음에는 단순한 SPACER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설계 의도가 보입니다.

이 구조는

  • 코일간 상대운동 억제

  • 진동에너지 흡수

  • FRETTING WEAR 방지

  • 절연마모 억제

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코일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30년이 지나도 COIL END 형상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유를 찾는다면 바로

여기에서 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진 5> COIL END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주인공

 

사진에서 보이는 FRP SUPPORT RING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COIL END만 보지만 실제로는 이 SUPPORT RING 또한 주인공입니다.

전자력이 발생하면 힘은 개별 코일이 아니라 SUPPORT RING을 통해 전체 구조물로 분산됩니다.

즉

"코일을 버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이 버티게 만든다"

는 설계 철학입니다.

 


<사진 6> 회전자 구조

 

이번 전동기의 회전자는 일반적인 돌극형 동기전동기의 POLE TYPE 구조가 아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돌출 POLE SHOE가 아니라 원통형 ROTOR CORE에

절연된 도체가 배치된 구조이다.

이 구조는 정·역회전, 부하변동, 토크 충격 조건에서

회전자 외주부의 기계 및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로 볼 수 있다.

 

<사진 6> 회전자 슬롯 및 권선부

회전자 표면의 슬롯부와 단부 권선부는 30년 운전 후에도 큰 변형이나 이탈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회전자 권선 고정, 단부 지지, 절연 보강이 매우 안정적으로 설계되었음을 보여준다.

 

<사진 7> ROTOR SPIDER 구조

 

회전자 내부 SPIDER 구조입니다.

발전기나 초대형 동기전동기에서만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수천 kW의 토크가 전달되는 상황에서도

회전자가 비틀리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전동기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구조물 중 하나입니다.


 

정비를 하다 보면 고장을 찾는 눈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하지만 기술자가 성장하는 순간은

고장이 없는 이유를 발견할 때입니다.

이번 SIEMENS 전동기를 보면서 모닥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좋은 절연은 좋은 구조 위에서만 오래 살아남는다."

 

30년 동안 변형 없이 유지된 COIL END와 회전자 구조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설계자의 철학이 남긴 흔적이었습니다.

모터닥터(모닥) • 박 태 용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